셀프 세차장 이용 후기 및 팁 (가성비 내 차 관리)

매번 가봐야지 망설이기만 하다가 셀프 세차장을 한번 이용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셀프 세차를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순수하게 이용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셀프 세차장을 이용한 이유

저는 매번 마트 같은 곳에 있는 손 세차 가게들을 이용했었습니다. 차량은 지저분해지는데 세차는 해야겠고, 왠지 흠집 날까 봐 자동 세차 기계는 이용하기 싫어서입니다.

아시겠지만, 손 세차는 차량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대가 5만 원부터 7~8만 원 정도 합니다. 제가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곳은 7만 원이었습니다. 세차를 이 돈 주고 해야 하나 매번 너털웃음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바쁘고 귀찮기도 하고, 세차하고 나면 반짝반짝 하니 좋아서 금세 잊어버리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이 셀프 세차를 해보라며 추천했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고, 운동되고 좋다면서.

그래서 주유하다가 옆에 있는 셀프 세차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냥 들어가 주차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어색하지만 드디어 셀프 세차를 해보았습니다.

먼지로 뒤덮인 내 차야, 조금만 기다려다오.

먼저 내려서 사용법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먼저 고압세차라는 것을 해서 차의 먼지를 제거해 주고, 그다음 스노폼건을 분사해서 비누칠을 해주고, 그다음 헹구면 되는 절차 같습니다.

뭔가 복잡한 절차 같아 보이지만, 스스로 심플하게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3번의 뭔가 손으로 해야 하는 차량 세척이라는 부분은 좀 번거로워 보여서 패스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절차는 선택적으로 하시면 됩니다.

3분 40초 작동시키는데, 2000원이라고 하며 500원짜리 동전을 오락실처럼 넣게 됩니다.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는 기계는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일단 3분 정도는 고압세척으로 내 차의 먼지들을 제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고압의 물줄기를 차로 쏴아 뿌렸습니다. 오오 이것만으로도 이미 제 차는 반짝반짝 예뻐 보입니다. 하지만 스노폼이라는 것을 해보기로 합니다. 다시 동전을 바꾸어 스노폼을 퐁퐁 뿌립니다.

그리고 다시 고압세차를 선택해서, 마무리로 거품들을 모두 씻어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너무 재밌습니다. 처음에는 팔이 뻐근했는데, 하면서 점점 요령이 생겨서 잘 되는군요.

줄줄 물이 흐르는 제 차를 일단 10m 정도 앞에 있는 건조 영역으로 이동해서 물들을 준비해 간 수건으로 제거해 줍니다. 그다음은 500원을 넣고, 차 내부의 먼지와 왕자님이 흘리신 과자 부스래기들을 전부 제거합니다.

처음 하는 셀프 세차임에도 별 무리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주의사항은 반드시 수건을 가져가시라는 겁니다.

일단 비용은, 고압세척 2회 (4,000원) + 스노폼 1회 (3,000원) + 내부 진공청소기 1회 (500원)으로 총 7,500원이 소요되었습니다. 기존에 세차를 하던 비용의 약 10% 정도만 지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제 얘기를 듣더니, 와이프도 다음날 자기 차를 가져가서 잘하고 왔더군요. 운동도 되고 매우 좋았다며, 그리고 내 차를 직접 씻겨주는 것이 무척 뿌듯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 그런 거 같습니다. 막상 해보기 전에는 엄두도 안 나고, 귀찮을 거야 하면서 돈을 더 쓰더라도 그냥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혹시나 셀프 세차장 이용하기가 좀 부담스럽거나, 잘 되려나 고민되어서 검색해 보신 분이라면 얼른 만원 한 장 들고 가서 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습니다.

저는 2주 정도에 한 번씩은 꼭 가서 제 차를 멀끔하게 세차합니다. 예전에는 먼지로 뒤덮여서 창피한 정도일 때, 한 번씩 비싼 돈 주고 하다가, 이제는 저렴하게 자주 세차를 합니다. 차가 매일 깔끔해서 아주 좋습니다.

오늘은 셀프 세차 후기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