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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읽기

불편한 편의점 - 모든 사람의 인생은 소설이 된다.

by 오디세이 스쿼드 2022. 12. 31.
 
불편한 편의점(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 2022년 가장 사랑받는 소설 ★★★전 서점 종합베스트 1위, 2021 올해의 책,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해외 6개국 판권 수출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누적 판매 40만부 돌파를 기념하여 벚꽃 에디션으로 새 단장 했습니다. 2021년 4월에 출간되어 전 연령층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소설 읽기 바람을 일으킨 『불편한 편의점』의 열기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먹먹했다” “눈가에 미소와 눈물이 떠나지 않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읽었다” “작은 친절과 소통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책” 등의 독자 리뷰 하나하나가 책이 가진 힘을 말해줍니다. 청파동 골목 모퉁이의 작은 가게, 서울역 노숙인이었던 정체불명의 야간 알바가 지키는 곳,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봄날의 편의점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후 일상적 현실을 위트 있게 그린 경쾌한 작품과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올린 작가 김호연. 그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망원동 브라더스』에서 망원동이라는 공간의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해 유쾌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냈듯 이번에는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착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입가경으로 형상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 소설에서도 독특한 개성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해 서로 티격태격하며 별난 관계를 형성해간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여 매사에 교사 본능이 발동하는 편의점 사장 염 여사를 필두로 20대 취준생 알바 시현, 50대 생계형 알바 오 여사, 매일 밤 야외 테이블에서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 세트로 혼술을 하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푸는 회사원 경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청파동에 글을 쓰러 들어온 30대 희곡작가 인경, 호시탐탐 편의점을 팔아치울 기회를 엿보는 염 여사의 아들 민식, 민식의 의뢰를 받아 독고의 뒤를 캐는 사설탐정 곽이 그들이다. 제각기 녹록지 않은 인생의 무게와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독고를 관찰하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대립, 충돌과 반전, 이해와 공감은 자주 폭소를 자아내고 어느 순간 울컥 눈시울이 붉어지게 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편의점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다가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저자
김호연
출판
나무옆의자
출판일
2021.04.20

 

어쩌다 보니 국내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터라,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어도 매번 그냥 지나쳤던 소설.

꽤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네, 벌써 40만 부나 팔렸다고?  벚꽃 에디션? 

이 정도 되니 내용이 궁금해서,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결론은 그럴만하다.

기대 없이 읽었다가 마음이 따스해지는 예쁜 소설을 발견했다.

 

독서는커피랑
마음이 따스한 독서

 

주인공은 독고라는 아저씨, 염 여사라는 편의점 사장님, 수험생 알바 시현이, 우리네 슬픈 가장의 전형인 경만,

극한의 생활을 하는 작가 인경, 염 여사의 문제투성이 아들 민식 등이 출연하는 줄거리이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너무나 강력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어서,

위에 등장인물들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읽었다. (민식이는 빼고)

슬램덩크의 북산고교 멤버들 이후로 오랜만에 든 생각이다. 

 

농구하는사람들의실루엣
왼손은 거들 뿐

 

자세한 스토리는 여기서는 생략하는 것이 좋겠다.

그거 알면 당신이 책을 읽을 때의 그 므훗한 기분을 빼앗는 것일 테니까.

일단 책을 펼치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그런 책 느낌 알지 않는가?

드라마를 거의 안 보는 편이긴 하지만, 가끔 대박 드라마를 만나면 밤새서 보는 그 끌려가는 심정.

 

밤샘드라마안되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우리 사회에 평범하게 살아갈 거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사연과 성격에서 느껴지는 교훈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생각보다 엄청난 사연으로 노숙자로 살다가 점점 변해가는 독고,

매일 저녁 참참참(참치김밥, 참깨라면, 참이슬)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 시대의 슬픈 가장 경만 에피소드에서 너무 몰입되어, 나도 모르게 감정이 흠뻑 젖었었다.

끝도 없는 나락에서 허우적대지만, 우리는 조금의 관심과 코딱지만 한 노력으로도 충분한다는 거.

그것이 행복의 씨앗이 되며, 모든 어려움을 개선하고 극복하는 첫 포문이 된다.

쌍둥이 딸의 얘기를 전하는 대목에서는 꼬맹이들을 키우는 아빠의 맘이었을까, 눈물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눈물을흘리는꼬마
눙물이

 

표지도 예쁘고 (벚꽃에디션), 책장을 덮으며 곧 드라마로 나오겠지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어느새, 2편도 나왔다고 하니 사러 가야겠다.

 

외국 소설이나 민음사 시리즈를 주로 보고 있지만, 현대 국내소설에 큰 관심을 갖게 된 트리거가 된 작품이다.

더 많은 국내 작품들을 접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외국 대작가들에 맞서,

국내 소설 시장을 이끌어갈 이런 작가분들이 흥하기를 바라는 마음.

(광고 목적은 없다. 그냥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다만 약간 국뽕은 가미.) 

 

대한민국국기사진
코리아

 

소설가라는 직업이 참 쉽지 않고, 천재들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개별 에피소드와 연계성, 적당한 주기로 나와 주어야 하는 신선한 웃음과 감동.

모든 것이 완벽하게 믹스된 소설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계속 독자들의 호응을 받는 거겠지만)

2편만 읽고, 국내에 아직 내가 발견 못한 보석과 같은 다른 작품들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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