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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읽기

유아 독서 입문용으로 좋은 책 (포켓몬 대도감 시리즈)

by 오디세이 스쿼드 2023. 2. 22.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데 쉽지가 않은 것을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사게 된 포켓몬 대도감 시리즈로 아이들이 책을 끼고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아빠

 

저도 어릴 때는 그다지 책을 많이 읽지 않았습니다. 사실 가난했던 터라 집에 책도 별로 없었지요. 대학을 가고, 어른이 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독서 습관을 길러줄 수 있을까 하면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아직은 서점에 가끔 데려가서 좋아하는 그림책 사주기, 아빠가 열심히 책 읽는 모습 보여주기 정도입니다. (제가 이젠 독서를 좋아합니다.)

 

첫째 아이가 이제 슬슬 서점 갈까 그러면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아빠만 다녀오라고 하는군요. 역시 이대로 자녀 독서교육은 멀어지는가 싶은 와중에 구원의 신이 나타났습니다.

 

 

포켓몬 시리즈에 푹 빠진 아이들

 

아이들이 TV를 보고 싶다고 할 때, 포켓몬 시리즈들을 보여줍니다. 그냥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족히 수백 가지는 되어 보이는 캐릭터랄까, 이상하게 생긴 동물들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특히 둘째는 얘가 천재인가 착각될 정도로 특정 캐릭터와 그 진화형 그리고 특징까지 줄줄 말합니다. 우리 세대로 치면 슬램덩크나 드래곤볼 정도의 위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성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데려간 동네 서점에서 아이들이 포켓몬 대도감이라는 뚱뚱한 책 시리즈들을 샀습니다. 이 그림책은 뭐지 대단한 상술이구만 생각은 했지만, 애들이 좋다는데 뭐 한 두권 사주는 거 어렵지 않죠. 생각보다 꽤 두껍습니다.

 

 

포켓몬 대도감 표지 사진
포켓몬 대도감들

 

포켓몬 대도감의 활약 

 

그 날 저녁부터 거실이 차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저 책을 품에 안고, 거실에서 보기 시작합니다. 둘이 다투거나 해서 심기가 안 좋은 날은 각자 한 권씩 들고 책을 봅니다. 그러다 무언가를 발견하면 느닷없이 함께 책을 보며 화해합니다.

 

이럴 수가 그토록 노력해도 안되던 것이 저 책으로 인해 순식간에 목표 달성입니다. 저는 제가 원하는 유형의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품에 안고 보면서, 그저 그림과 활자를 보는 것에 익숙해지기만을 바랍니다.

 

혹시나 그림만 있을까 봐 내심 걱정되어 책을 펴보았습니다. 아 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해설들까지 있어서 모든 캐릭터들의 특성과 다양한 스토리들을 내용에 담아냅니다. 이 책을 출판하신 작가와 관계자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책 내용 구성에 대한 사진
라이츄 상세 해설

 

 

포켓몬 시리즈에서 거의 주인공 격인 피카추가 진화하면 변하는 것이 저 라이츄입니다. 어느덧 저도 재미있어집니다. 특히 잠만보나 모르페코는 너무 흥미로운 동물들입니다. 실제로 있었으면 분양받았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미디어나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기는 하지만, 무언가를 읽는 행위와 생각하는 행위를 기를 수 있는 책을 보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에는 저절로 다양한 책들로 확산될 것입니다.

 

이상 포켓몬 대도감으로 뜻하지 않게 어린아이들이 독서습관을 갖게 된 후기를 공유하였습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분들이 있다면, 한번 이런 방법을 써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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