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이판 여행의 시작은 첫 아이의 바람이었습니다. 1월이 생일이라 따듯한 나라에 가서 생일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들어주고자 사이판을 선택했습니다. 현지인들의 깜짝 생일 파티에 감동한 아이와 흐뭇했던 그 후기입니다.
사이판 PIC의 마젤란 뷔페
오늘 아침도 일어나자마자 둘째 아이는 수영장만 오매불망 바라봅니다. 너무 이르지 않은가 타일러 보지만, 수영 시간이 되었다며 밖을 가리키는 아이 말에 창밖을 보니 벌써 수영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가자며, 데리고 나가서 늘 아침을 먹는 마젤란 뷔페로 갑니다. 씨리얼, 토스트, 신선한 채소와 해물 요리들이 많아서 아침은 주로 마젤란을 이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식사를 이용하는 레스토랑마다 아래 그림처럼 도장을 찍어줍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설명했듯이, 여기는 숙소 예약 자체에 골드카드라는 것도 동시에 예약하여 이미 식사비용도 모두 지불한 상태이기 때문에 먹는 횟수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아침 식사뿐만 아니라 저는 가끔 점심이나 저녁도 이용했습니다. 역시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라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좋습니다. 뷔페 식사들뿐만 아니라 아래처럼 무려 맥주가 무제한입니다.
오늘은 사이판에서 아이의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미 사전에 예약은 완료하였습니다. 혹시나 아이가 놀라서 울지 않을까 싶어, 지나가는 말로 생일 파티를 해줄 수도 몇 번 언급은 해두었습니다. 듣는 둥 마는 둥입니다.
마젤란 생일파티 예약하는 법과 파티 현장
먼저 전날이나 당일 오전 즈음에 1층 안내 로비에 가서, 생일 파티 예약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럼 직원이 생일자 이름과 시간 등을 물어보고 아래 종이를 건네줍니다. 그럼 이 종이를 들고 가서, 레스토랑 직원에게 아이 몰래 쓱 주면 됩니다.
일단 식사를 하면서 기다립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아이가 음식을 가지러 갔을 때, 한국인 직원이 곁으로 다가와 (바로 파티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타이밍을 잡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아이가 자리에 온 이후에 느닷없이 기타를 치는 아저씨가 띠용 등장하더니, 동시에 사방에 있던 직원들이 몰려듭니다. 이들은 우리 테이블을 둥그렇게 감싸고, 생일 축하노래와 현지 노래인듯한 HAPPY DAY 노래를 불러줍니다.
내심 걱정은 했는데 다행히도 아이가 잠시 멍 하더니, 이내 미소를 띱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현지 직원들의 얼굴을 한분씩 자세히 들여다보며, 신기해하네요. 어린아이임에도 감동할 때의 그 느낌은 눈빛에서 표현이 되는 거 같습니다.
한참을 노래를 불러주시고, 분위기 탄 다른 테이블의 초등학생 아이들도 합세해 함께 축하를 해주네요. 즐겁게 깔깔 웃으며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여행의 큰 숙제를 해결한 후련한 느낌입니다.
너는 아빠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란다. 꼭 안아주고 남은 식사를 합니다. 저도 살짝 긴장한 터라 감사하다고 팁을 못 드렸네요. 나가면서 팁을 넣는 통에 넣어드려야겠습니다. 마젤란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옆을 보니 자기 생일에는 이런 거 안 했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둘째 아이를 달래는 아내가 보이네요. 하하 세상에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둘째 생일도 사이판에서 하기로 손가락 걸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행복을 가득 품고 다시 수영장
이제 텐션이 업된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수영을 하러 갑니다. 이럴 때일수록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늘도 이 천국 같은 곳에서 너무너무 즐겁게 노는 아이들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이 놀다 보니, 목이 마르다고 합니다. 수영장 옆에 부이바라는 곳에 앉아서, 코코넛주스를 주문합니다. 두어 모금 마시더니, 못 마신다고 하는군요. 점심에 맥주도 잔뜩 마셨는데, 코코넛도 두통을 비웠습니다.
다소 내성적인 아이인데, 오늘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여러 번 합니다. 사이판 여행에 와서 아이와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은 거 같아서 뿌듯합니다. 한국에 돌아온 지 꽤 되었는데, 아직도 마젤란 생일파티 이야기를 합니다.
둘째의 생일이 서서히 다가오니,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사이판은 너무 행복했던 여행지라 다시 가고 싶습니다. 휴양지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이판의 PIC라는 숙소에서 아이 생일파티를 한 자세한 후기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혹시 비슷한 이벤트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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