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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읽기

지대넓얕의 인류 경전 고찰 (feat. 베다)

by 오디세이 스쿼드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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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 0편의 이야기 중에서 이 정도 소양은 잊지 말아야겠다는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빅히스토리 관점의 풍부한 조사도 조사지만, 저자의 고찰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축의 시대

 

책의 중간 즈음 베다를 설명하기 위해 서두에서 '축의 시대'라는 것이 등장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 위대한 스승이 유독 많이 탄생한 시기를 그렇게 부릅니다.

 

어떤 절대자의 조작에 의한 대단한 우연의 일치거나, 마침 그 시대에 인간의 의식이 그러한 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여러 가지 유사한 스승들이 등장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 축의 시대를 만든 스타트 사건으로, 저자는 유목민이었던 아리아인의 대이주를 설명합니다. 마침 인도에 도착한 아리아인의 손에 베다라는 경전이 들려있었다고 합니다. 

 

 

인류의 경전 대분류

 

우리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책은 하나는 '구약', 다른 하나는 '베다'라고 합니다. 구약은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뿌리이며, 베다는 힌두교, 불교의 뿌리가 됩니다.

 

우리는 사실 '베다'의 철학을 잘 모르지만, 이는 무려 전 세계인의 절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교의 영향도 적지 않은 터라, 윤회의 세계관도 우리 민족에게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저자가 구약과 베다로 대분류한 이유는 아무 명확합니다. 구약은 우주를 만든 창조자이자 신이 있으며, 이는 인간과 명확히 구분됩니다. 그러나 베다에서는 우주 그 자체가 인간의 자아와 동일시됩니다.

 

 

베다의 뒤를 이어 '우파니샤드'가 등장하여, '범아일여'를 제시합니다. 우주는 결국 우리 안의 자아와 본질적으로 하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범아일여를 책 전반의 주제로 설정하였습니다.

 

저도 이를 궁극의 진리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서적을 통해 탐구하고 있습니다.

 

 

실재론과 관념론

 

이 세상의 두 세계관은 '실재론'과 '관념론'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재론'은 사람들이 대체로 생각하는 세상입니다. 세상은 이미 있고, 우리는 태어나 여기 살다가 다시 떠난다는 생각.

 

하지만 저자가 설명하는 관념론은 매력적입니다. 우리 각자가 더 우선된다는 관점, 내가 있으므로 나의 내면에서 세계가 보여진다는 관점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그저 시뮬레이션일 뿐이라는 것.

 

 

아름다운-세상의-사진
세상의 존재

 

 

세계가 자아와 통합적으로 고려되는 '일원론'을 공부해 나가는 사전 기초지식을 아주 쉽게 배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들을 주욱 설명하며, 저자는 독자의 뼈를 때립니다.

 

먹고 산다고 정신없이 바쁘면서, 이런 본질에 대해서 우리는 고민해 보았던가. 아니 지금 이야기를 들어놓고서라도 "그래서 그게 뭐" 하며 반문하고 있지는 않은가 말입니다. 

 

 

 

이런 하이테크 문명을 살아가니까, 우리가 마치 유래 없이 매우 뛰어난 인류라고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통쾌한 통찰입니다. 우리 인류는 매우 아둔하여 지구가 힘들고, 삶이 힘듭니다.

 

돈 벌어야 한다고 그저 세뇌된 대로, 하라는 대로 살면서 과연 저런 세계와 자아를 고민하며 이 지구를 살아갔던 고대인들보다 똑똑한 것이 맞느냐는 것입니다. 

 

오늘은 느낀 점을 이 정도 끄적이겠습니다. 좋은 지식이 머릿속에서 휘발되기 전에 조금씩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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