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ChatGPT를 사용해 본 후기를 남겨봅니다. 인공지능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다니 제 생애 세상의 패러다임이 다시 한번 바뀌는 것을 보게 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예상은 했지만, 인공지능이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정말 저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ChatGPT는 무엇일까요.
ChatGPT는 비영리재단인 오픈 AI에서 공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이며, 현재 인터넷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한시적이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ChatGPT는 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줄임말입니다.
이 ChatGPT는 서술형으로 질의를 하면,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보여줍니다. 현재는 GPT 3.5 버전이고, 아마 유료화될 때는 4.0 버전으로 서비스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 최강 구글과 비교해 보시면 조금 이해가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레포트나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구글링을 한다고 하죠. 키워드 중심으로 타이핑을 치고, 결과 페이지들을 검색합니다. 그중 몇 개의 자료를 검토해 가며, 원하던 결과를 얻습니다.
이에 반해 이 ChatGPT는 구체적인 질의를 하면 거기에 대해 관련 페이지들을 보여주는 대신 명확한 답변을 준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답변의 수준이라는 것이 꽤 완성도가 높아서 사람들이 놀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ChatGPT를 사용해 보자.
직접 한번 경험해 본 후기를 이제 풀어보겠습니다. 먼저 구글 검색을 통해 ChatGPT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가입하거나 로그인하라고 나오네요. 저는 첫 경험이므로 일단 가입을 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매우 간단합니다.
이거 저거 생각할 거 없이, 로그인되자마자 질문을 시작해 봅니다. 두근두근 합니다. 과연 무얼 물어봐야 할까요, 우리는 이런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서비스들에 맞춰서 수준을 조금 조절해 주는 습관이 있으니까요.
로봇은 로봇인데, 아직은 흉내 수준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랄까요.
어디서 봤더니, 얘가 에세이 같은 것을 써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써 블로그 쓰는데 활용해 볼까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요. 일단 에세이 쓸 수 있나, 한국어 알아듣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그냥 일단 막 질의 보았습니다.
뭐 안된다고 하면, 그럼 너는 어디까지 되니 미세조정 해나가면 되니까요, 하지만 에세이를 쓸 수 있다고 하니, 진짜 구색은 맞추나 보자 하면서 에세이 써보라고,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두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 태권도를 주제로 에세이
* 한국과 미국의 미래관계 에세이
허허허, 첫 질의를 하고 나서의 느낌은 아니 이것이 인공지능 글쓰기의 수준이란 말인가, 약간 신기함과 두려움 사이랄까요. 게다가 이건 한글이 아닌가. 아직은 영어 이외에는 서비스 수준이 높지 않다는 기사를 본 거 같은데, 위 그림처럼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누군가 실제 글을 쓰듯이 한글을 이해하고 무려 한글로 작성해 냅니다.
다음 테스트입니다. 실제 코딩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아~ 위 그림 보이십니까, 프로그래밍을 좀 배우신 분들은 쉬운 코드일 수도 있지만, Java로 곱셈연산을 하는 코드를 짜보라고 하니 순식간에 만들어 내고, 아래 보시면 이 코드에 대한 설명도 합니다. 심지어 '자바 코드'도 아니고 '자바 코도'라는 오타를 날렸음에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수행해 냅니다.
이제 교수님들 레포트 내기가 참 난감해졌습니다. 일단 ChatGPT 세상에서, 학생들은 숙제를 안 해오는 분들이 거의 없을 테고, 이젠 교수님과 조교들이 이 레포트들의 진정성과 오리지널리티를 검사하는 시간이 막대하게 소요될 것입니다.
학교에서 고생을 하는 주체가 변하게 되겠네요.
인공지능 시대를 우리는 잘 대처할 수 있겠는가.
이젠 인정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한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기존에는 인공지능이래 봐야 딥러닝과 학습데이터를 통한 그림 판별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ChatGPT는 확실히 인공지능이 그 정도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제 AI는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음악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위에서 보여드렸다시피, 이젠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글쓰기도 하고, 프로그래밍도 하고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능력이 장착되고 있습니다.
과거 수많은 컨설팅 업체들이 AI의 도래와 위기에 관한 보고서들을 발표하면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영역만은 AI에게 대체되지 않는 직업이라고 결론을 내었는데, 무슨 소리였을까요. (원래 예측이란 대체로 맞지도 않고, 참 쓸데없는 짓입니다.)
이러한 우매한 인류들의 조사 결과를 비웃기라도 하듯, AI가 창의적인 영역부터 그 진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모든 집에서 운용하는 날도 멀지 않은 거 같습니다.
대단한 기술이 등장했다는 생각에 많은 이들이 따봉을 외쳐대고 감격해하지만, 마음 한편이 쓸쓸해지는 것은 저만일까요? 한 땀 한 땀이 소중했던 그 시절, 뭘 해도 어설펐지만 그런 땀과 숙련도의 증가에 마냥 즐거웠던 아날로그 시절이 그리워질지도 모르겠습니다.
80년대생인 저와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세대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아무래도 인류 역사상 가장 기술진보가 빠른 생애를 경험하는 축복받은 세대일까요, 아니면 가장 순식간에 기술에 잠식당하여 책상 앞에서 점점 비만이 되어 가는 세대일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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