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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구피 어항 청소 및 물 교체를 도구 없이 간단히 하는 방법

by 오디세이 스쿼드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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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들을 키우다 보면, 어항이 어느 시점이 되면 혼탁해지고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도구들을 써 보았지만, 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부지런하지 못한 분들에게 적당한 어항 청소 및 물 교체 방법입니다.

 

 

어항 관리는 평소 습관이 중요

 

일단 구피 먹이를 너무 자주 안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틀 혹은 3일에 한 번씩 줍니다. 적당량을 주면 좋은데, 늘 저는 넉넉이 주는 편이라 이게 물을 혼탁하게 만드는 원인인 거 같습니다.

 

다음은 여과기를 틈나는 대로 열심히 돌립니다. 집을 비울 때는 무조건 틀어놓고 나가고, 집에 있을 때는 소리가 좀 거슬려서 꺼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하지만, 역시나 금방 물이 뿌예집니다. 성격에 따라 다를 수도 있는데, 저는 하얗고 맑은 물에서 노니는 구피들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항이 누렇습니다. 이제 청소하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물-교체하기-전의-어항-모습
뿌얘진 어항

 

 

처음에 두 마리 샀던 구피 커플의 놀라운 번식력에 저는 위 사진처럼 어항 두 세트를 관리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다소 누렇습니다.

 

예전에는 물빼는 기계랑 어항 닦는 도구 등을 썼는데, 너무 귀찮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맑은 물의 어항 상태로도 되지 않아서 저는 어항청소 및 물 교체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어항 청소 및 물 교체 과정

 

처음 하는 것은 뜰채를 사용해서, 분산되어 있던 구피들을 하나의 어항으로 몰아넣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이제 비어있는 하나의 어항을 먼저 청소하고, 물을 교체할 생각입니다.

 

일단 어항 안에 있는 조형물 같은 것들과 여과기를 빼서 적당히 뜨거운 물에 칫솔을 이용하여 깨끗이 세척합니다. 처음에는 여과기 분해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는 딴생각하면서도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어항-속의-여과기-및-조형물-사진
어항 속 조형물들

 

 

일단 얘네들을 잘 씻고 미리 말려둡니다. 그다음은 어항 안에 있는 물을 뺍니다. 그저 간편하게 위처럼 스테인리스에 컵으로 물을 조금씩 빼서 변기에 버립니다. 

 

왔다 갔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무겁게 한 번에 들고 하는 거보다는 저는 이게 좋습니다. 재즈나 오페라를 틀어놓고 하면 세상 한가롭고 이 시간 마저도 즐겁습니다.

 

이제 물을 거의 다 빼면, 가벼워진 어항과 자갈들을 가지고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습니다. 이것으로 어항 세트를 대충 모두 청소하였습니다. 살짝 물기를 닦아주고, 그다음 하루 정도는 말려줍니다. (오늘은 이만 끝) 

 

 

느긋한 1박 2일 동안의 작업

 

다음 날 오전 일찍에는 씻어둔 어항세트를 다시 자리에 놓고, 여과기와 조형물들을 그대로 다시 복원해 놓습니다. 그리고 주전자 등을 사용해 새로운 물을 3분의 2 가량 채워 놓습니다.

 

이제 물 온도가 안정화되었다 싶은 늦은 저녁이나, 아니면 안전하게 다음 날에 구피들을 다시 옮겨 옵니다. 잘 아시겠지만 물고기들을 새로 넣은 물에 절대로 즉시 넣으시면 안 됩니다. 

 

뿌듯합니다. 나의 구피들이 매우 맑은 물에서 아름다운 자태들을 뽐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번식이 많이 되어서 버글버글 합니다. ㅠㅠ 제가 원하는 구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물-교체를-완료한-어항-모습
맑은 물 속의 구피들

 

 

며칠 있다보면, 또 다른 하나의 어항이 뿌옇게 보입니다. 그럼 그곳의 구피들을 다시 청소를 완료한 어항에 모두 이사를 시킵니다. 그리고는 위에서 한 작업을 나머지 어항에게도 합니다.

 

한 번에 무언가를 다하려고 하면서 스트레스받고, 힘 빼는 것을 싫어해서 저는 위 과정들을 그냥 느긋하게 합니다. 음악 들으며, 하다가 잠시 잊고 쉬다가 하다 보면 때로는 3~4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는 이유는 저는 어떤 일이든 스트레스받지 않고, 시스템화시켜서 무심결에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항 청소라는 나름 큰 작업을 그냥 일상 속에서 해결한다는 겁니다.

 

성격에 따라 제 방식이 잘 맞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모두들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느긋하게 즐겁게 물고기 키우시기를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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