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돈이나 부라는 용어가 들어간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나도 이래저래 재테크용으로 많이 읽고 있으나, 이 책은 특별히 느끼는 점이 많아 포스팅을 한다.
얼마 전 돌아가신 故 김정주 넥슨 대표님도 찬사를 아끼지 않은 모건 하우절이라는 작가.
확실히 이래야 돈을 벌 수 있다던가, 복잡한 차트나 분석 수치를 들이밀면서 현혹하지 않는다.
그저 아주 단순하게 말한다.
투자나 금융은 복잡하지 않으며, 그저 심리와 운이 작용한 결과라고.
유사한 주장을 하는 몇몇 구루들도 있듯이, 저자도 시간, 복리가 유일한 승리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워런 버핏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투자란 것은 그저 묻어두고 '닥치고 기다려라'가 답이라고 한다.
책에서 몇 번은 이야기한다. 오랜 세월이 큰 투자 성과를 약속한다고.
살고 팔고 하지 말고, 시간과 복리를 기억하라고.
그리고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롱테일(long tail)을 이해하라고 말한다.
금융에서는 양 끝단의 결과가 어마어마한 영향을 가진다. 즉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벤처 투자에서 스타트업의 65퍼센트는 돈을 잃는다.
하지만 메가 히트작 0.5퍼센트가 벤처 캐피털 업계 수익의 대부분을 선사한다.
아마존은 이런저런 투자에서 큰돈을 잃어도 문제가 없다.
어차피 아마존 웹서비스 사업으로 저 정도 출혈은 상쇄하고도 남는다.
워런 버핏은 500개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단 10개 주식에서 나왔다.
우리도 투자의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여도 괜찮다.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면,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
어디선가 롱테일이 나올 것이다.
많은 사례들을 들며, 돈의 심리학적인 측면과 우리가 간과하는 것들을 설명한다.
끝으로 그는 우리에게 경제적인 관점이 아니라, 다소 철학적인 관점으로 느껴지는 자신의 주장을 정리한다.
고리타분하지만 저축을 하고,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부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어쨌든 부란 벌어들인 돈에서 쓰고 남은 돈을 의미하며, 이를 오랜 세월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가 어쩔 수 없는 환경, 운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밤에 맘 편히 잘 수 있는 투자를 하라고 말한다.
그런 투자는 분석적이고 이성적이기보다,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 정도면 된다고 한다.
스스로 가진 것보다 조금 더 낮은 수준의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며,
경쟁에서 한발 떨어져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맘 편한 생활을 추구하라고 조언한다.
모든 투자는 운의 영역에서 결정되는 것이 많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정해져 있으니 아등바등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서 소개를 다 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많이 제시한다.
요즘같이 투자에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불황기에 마음을 다잡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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