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금연하겠다고 결심하신 분들 많을 것입니다. 올해도 이러다 말 것인지, 아니면 강력하게 금연을 실행할 것인지의 다시 결정의 순간이 왔습니다. 저는 금연한 지 약 8개월 정도 된 거 같습니다. 현실적인 실행 방법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담배와 금연을 오가는 무한루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참아보자 참아보자 하는 마음은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요. 다소 과중한 업무나 스트레스에 직면하면, 우리는 이래서 못 끊어 한탄하며, 또 담배와 일회용 라이터를 구매하러 내려갑니다. 그저 핑계입니다.
뻔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 것일 뿐입니다. 굳이 담배의 해악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겁니다. 정말 너무 끊고 싶은 당신의 마음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정말 20년간 끊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대단한 각오와 고통을 경험하면서도 못 끊었던 담배인데, 지금은 엉겁결에 큰 기대 안 하고 단번에 끊었습니다.
금연 환경 세팅 : 당신의 의지를 믿지 마라
우리의 의지는 정말 제로(0)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지를 발휘하라는 것은 말 그대로 허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애를 쓰지 않고, 자연스레 담배를 끊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 방법은 개인 삶의 환경에 따라 전략은 조금 다르게 세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제 경험을 이야기하면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경 세팅> 직장에서 동료들과 금연 벌금제(10만 원)를 만들어라.
일단 절대 동참하지 않겠다는 동료는 배제합니다. 하지만 삼삼오오 모여 아침부터 모닝커피와 담배를 피시다 보면, 약간의 속 쓰림과 심적인 씁쓸함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우리 한번 끊어볼까요 하며, 살짝 제안해 보시는 겁니다. 저는 금연을 원하는 동료들과 셋이서 누구라도 담배를 한 개 피우면, 나머지 두 명에게 각각 5만 원을 주기로 약조하였습니다. 총 10만 원의 벌금인 것이죠.
저 포함 모두 연봉이 적지 않은 부장급 동료들이었지만, 의외로 담배 한 대 피우자고 10만 원 지출은 쉽지 않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왠지 아까운 그 기분 아실 겁니다.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요, 그날부터 여태껏 금연하고 있습니다. 처음 일주일은 조금 참기 힘들었지만, 10만 원 낼 생각하면 솔직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서로 감시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한 분이 2회 흡연 발각되셔서, 돈도 받아봤는데 괜찮은 담배 재테크였습니다. 아시겠지만 몰래 담배를 피고 와도, 주변에는 냄새가 진동합니다. 그리고 자백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숨 쉴 구멍은 있어야 하니, 다 같이 참여하는 회식의 경우는 한 갑을 사서 그날만 셋이서 나눠 피웠습니다. 에이 그게 뭐야 하시겠지만, 이렇게 한 번씩 풀어주면, 평소의 금연 맹약이 오히려 견고해집니다.
비흡연자로 살아가는 삶
일단 담배를 내뱉으며 가끔 생각 들던, 이러다 건강이 나빠져 오래 못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없어져서 좋습니다. 심리적인 건지 모르겠지만 주기적으로 느껴지던 심장이나 가슴 쪽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흡연자분들은 아실 겁니다.)
옷과 손에 나던 냄새들이 사라져서 너무 좋습니다. 간혹 나오던 기침과 잔가래들도 없어져서 편합니다. 아내와 아이들도 바로 느낍니다. 이제 안 피는구나 하며 기특하다고 격려합니다. 괜히 으쓱합니다.
담배와 커피 등에 쓰던 돈이야 뭐 큰돈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재산이 됩니다. 금연하는 사람들 엄청 독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 그런 사람이 된 것입니다. 무얼 못하겠습니까.
지금도 술 한잔 하면 담배 하나 줘봐 하면서 피기는 합니다만, 이런 걸 왜 피웠지 하며 그냥 두어 번 내뱉다가 버립니다. 다음날부터는 또 금연 생활이고요. 이제 담배피던 돈으로 홈트 기구사서 운동합니다.
결론적으로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스로의 의지를 절대 믿지 마십시오. 금연을 돕는다는 도구나 약에도 의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빠져나갈 수 없는 환경 세팅을 통해 금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지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난 5년 간의 조현병의 증상들 그리고 치료의 시작. (0) | 2023.03.23 |
---|---|
40대 피로회복 및 혈액순환에 필요한 아르기닌 후기 (0) | 2023.02.21 |
가정용 자동전자 혈압계 추천 (PG-800B31) (0) | 2023.02.01 |
젊음을 유지하는 식습관 10가지 제언 - 노화 방지 (0) | 2023.01.25 |
뇌졸중을 물리치는 치유 생활 - 자연 치료법 고찰 (0) | 2023.0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