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물고기 키우는 대단한 전문가들도 많으시지만
이번 포스팅은 저처럼 아이들이 갑자기 키우자고 해서 얼떨결에 물고기와 수족관을 장만하게 된
쌩 아마추어가 급하게 구피를 키우는 요령과 구피 먹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키우고 나서 알게 된 것이지만, 구피는 정말 어마어마한 번식력을 가진 아이들이다.
단 두 마리만 데려왔지만, 이젠 셀 수 없이 많아져 버렸다.
처음엔 새끼들을 잡아먹는 것을 목격한 후, 분리 양육했지만
이젠 그냥 둘 정도로 많은 물고기들이 자동으로 늘어간다.
먹이는 사장님이 주시는 먹이 통을 가져와 아무 생각 없이 때때로 주었지만,
매일 잔뜩 잔뜩 주다 보니, 수질은 수질대로 더러워지고 구피밀 통은 금세 한통이 깨끗이 비워졌다.
그래서 다음 먹이를 골라볼까, 검색을 한 결과,
대단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큰 문제없이 구피를 키우는 먹이와 먹이 주는 주기를 알아보겠다.
(이 정도면 구피들이 평안하게 잘 자란다이지, 이게 무결점 정답은 아님을 참고하기 바란다.)
일단 구피 먹이는 x이버나 x팡에서 가장 리뷰가 많은 제품을 골랐다.
뭐 내돈내산이고, 이 제품을 딱히 홍보할 생각은 없는데 그냥 위와 같은 이유로 골랐다는 것이다.
구피 키우는데, 주는 먹이로 실패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한번 다른 걸 줘봤는데, 좀 굵기도 하고 물고기들이 잘 안 먹는 느낌을 받아서 이젠 늘 이 제품만 준다.
일단 자세한 내용은 설명서를 읽어보면 되고,
나의 먹이 주는 요령은 구피에게 먹이를 너무 많이 주지 말자이다.
그 이유는 일단 수질이 금방 더러워진다. 먹이가 남게 되어 바닥에 가라앉아 생기는 현상인 듯하다.
매일 주던 먹이를 2-3일에 한 번씩 주었지만, 여전히 구피들은 팔팔하고 식구들이 늘어만 간다 ㅠㅠ
여행 갈 때마다 인근에 사는 친척들에게 매일 먹이 좀 주러 오라고, 오두방정을 떨기도 했었는데.
경험 상 3박 이상 여행을 다녀와도, 애들이 팔팔해 보였다.
하지만 2-3일에 한 번은 준다.
아이들이 딱히 비만으로 보이는 애들도 없고, 먹이 줄 때마다 너무 행복해하는 것을 보니 더 많이 많이 주고 싶다.
위 그림처럼 여기저기 먹이를 플라스틱 숟가락 한 움큼 뿌려주면,
구피들이 다투지 않고, 수심 별로 골고루 일사불란하게 전개하면서 먹이들을 잘 먹는다.
먹이는 내가 주로 주어서인지, 내가 거실에 등장하기만 하면 구피들이 우르르 우르르 내 방향으로 따라다닌다.
딱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묘하게 신경은 쓰이고 뭔가 알 수 없는 책임감도 느껴진다.
가끔 조용한 새벽이나, 저녁에 가만히 앉아 구피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불멍처럼 멍하니 수족관을 바라보다 보면, 잔잔한 평화와 귀여움과 뿌듯함이 느껴진다.
사람 아이들도 나의 특별함이지만, 이 구피들도 어쨌든 이 넓은 우주 안에서 나와 인연을 맺은 생명체라는 거.
온 사랑을 담아 마음껏 이뻐하며 애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며, 잘 키우려고 한다.
초심을 잃어 물을 자주 갈아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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