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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키기

[자유인생 에세이 #02]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퇴사 체크사항

by 오디세이 스쿼드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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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퇴사가 확정되었습니다. 서운해하는 사람들도 있고, 갑자기 차가워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말을 듣게 되건, 미소 띤 얼굴로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거니까요.

 

 

퇴사일-책상에서-창밖을-바라보는-여성-사진
퇴사를 앞두고

 

 

일단 기본 퇴사 절차는 지키자.

 

많이들 아시는 내용일 것입니다. 퇴사일을 기준으로 최소한 한 달 정도 전에는 알리는 것이 매너입니다. 저의 경우는 적절한 대체자를 구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약 두 달 전에 통보하였습니다.

 

 

퇴사를 통보하면, 이유를 물으며 연봉을 올려주거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겠다고 할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잘 이야기되어, 더 다니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퇴사를 강행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구두로는 가급적 빨리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사직서와 같은 서면보고는 한 달 정도 전에 제출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퇴사 사유로는 가급적 부정적이고, 안 좋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도 사람 문제가 컸으나, 집안 사정, 근무지 통근의 어려움 등으로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말 안 해도 대충 다들 압니다.

 

(아무튼 저는 심신이 너무 힘드니, 조금 쉬어야 겠습니다.)

 

 

아무튼 이 정도 확실한 절차만 지킨다면, 나가면서 한소리 듣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퇴사하는 마당에 딱히 잘해주거나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원래 조직이라는 곳의 생태가 그런 거 같습니다.

 

 

 

철저한 인수인계와 후속 조치 약속

 

후임자가 정해졌다면 가급적 철저한 인수인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인수인계 목록을 문서화하여, 지난 수년간 담당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요약서와 관련 파일들을 USB에 담아 주었습니다.

 

 

인수인계 하면서 예상했지만, 퇴사하고 나면 후임자가 전화 참 많이도 옵니다. 저는 그냥 그 사람도 안쓰럽고,, 인생은 부메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전화 오면 잘 설명해주고 했습니다.

 

 

만약 바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했다면, 저도 사람인지라 대충 튕겨냈을 텐데 마침 저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ㅎㅎ 

 

 

나가기 전에도 오래 일했던 만큼 주위 분들에게 업무 공백 없이 후속지원 해드리겠노라고 약속도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이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부분입니다.

 

 

뭐 이런 것들이 사정에 따라 못 지켜질 수도 있지만, 그저 찜찜한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정도 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선입니다. 이제는 제일 중요한 나의 것을 챙기는 단계입니다.

 

 

 

이젠 나의 권리를 챙기기.

 

먼저 제가 겪은 회사에서는 이 권리에 대해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퇴직금이야 DC형이니 DB형이니 하는 퇴직급여로 은행에 들어가 있으니, 수령 절차만 알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챙겨야 하는 것은 연차 수당입니다. 저는 상반기 퇴직이었고, 연차가 꽤 많이 남아있었기에 이 수당만 해도 월급의 반 정도는 되더군요. 이건 말을 안 하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은 근로 관련 법이 엄격하여, 저 혹시 연차수당은.. 하며 말만 꺼내도 바로 입금해 주실 겁니다. 그래도 오래 다닌 회사인데 좋게 좋게 공손히 잘 얘기하며,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사장이나 담당자들도 사람인지라 이쁘게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튼 회사에 해줄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해 주되, 우리의 잠자는 권리는 없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회사별 내규에 있는 보약서약서라든가, 장비 반납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위의 진행하면서 참 많은 생각도 들고 합니다. 하지만 살면서 몇 번은 거치게 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오래 다닌 회사였고, 어쨌든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이젠 타인은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어떻게 먹고살지 생각도 해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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